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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마음을 뻗어도 소유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저 그 세계속으로 걸어들어가거나 곁에 머물며 적당히 누려야 하는 것들이 많다.
행복이야말로 그렇다.사람들은 불행을 감수하면서가지 행복을 움켜쥐려 애쓴다. 하지만 거의 접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이 행복이다.
어덯게 해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까. 죽기전에 행복이란 낙원에 도착할 수 있기는 한 걸까 . 행복이란 물까. 불행하지 않은 상태가 행복인가. 혹시 기쁨과 즐거움과 성취감 따위를 우리가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
이런 물음에 난 답할 수 없다.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못한다. 어떤 방법과 절차로 그것을 쟁취할 수 잇는지에 관해서도 나는 관심이 없다. 행복 앞에서 부산을 떨고 싶지 않다.
행복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종종 행복에 관한 음모론을 떠올린다. 행복이 인류의 역사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발명된 것은 아닐까 하는 어뚱한 상상에 잠기곤한다.
모름지기 사람은 충분한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야 삶을 견딜 수 잇다고 주장하던 고대 그리스의 어느 철학자가 궁리 끝에 행복이란 개념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행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철학자는 이런 이야기를 거창하게 늘어놓았을지도 모른다.
"인류가 마음을 공허하게 비워두지 말고 행복으로 가득채우며 살았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행복을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의무로 받아들이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적당히 누리면서 사세요. 허허."
행복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happiness'는 행운 또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을 지닌 중세영어 'hap'에 뿌리를 두고 있다.
행복은 수많은 우연과 우연이 그야말로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 서로 포개지고 스며든 결과인지 모른다. 행복을 포기하거나 기대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행복이 부질없다는 뜻도 아니다. 반드시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적 태도가 행복에 대한 혼란을 가중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태도 때문에 평범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기븜과 즐거움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보자는 얘기다.
안타깝게도, 인간에게 행복을 관제할 수 있는 능력 때운 없다. 억지로 노력한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으 아니다. 남보다 두세 배 노력한다고 해서 남보다 두세 배 더 행복해질 거란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행복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행복을 향한 첫걸음은, 무조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책 이기주 마음의 주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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