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의 다른 뜻은 '백성에게 밝음을 감추고 다가서라'이다. 군자가 많은 아랫사람을 가까이할 대 안으로 는세상의 이치다 알면서도 밖으로는 모르는 태도로 백성의 허물을 눈감아 주면서 나라를 다스리고 이끌어가는 형국을 말한다. 백성이 잘못한 바를 다 드러내고 꾸짖기 보다 백성을 살피는 데 조금은 어리석게 처신해서 관대하게 다스리라는 뜻이다.
일부러 어리석게 처신하라는 게 무슨 뜻일까? 가장 높은 자리에 선 사람이 너무 밝으면 그 강한 빛 아래에 있는 사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을 박하고 모질게 대하면 따르던 마음이 서서히 멀어진다. 이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자발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권한과 힘을 적절히 조절해야지 있는 힘껏 다 쓰면 겉으로는 따르더라도 마음은 멀어진다.
또 상대가 나보다 실력이 뛰어나거之者'나 비슷할지라도 경쟁에서 이겨서 모든 걸 독차지하는 게 언제나 좋지만은 않다. 명이괘의 핵심은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는데 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물러선다고 해서 특별히 손해나는 일은 없다. 거침없 이 나아가기만 했다면 뒤를 한번 돌아보라. 강력한 보스 기질의 카리스마가 항상 이로운 건 아님을 알수 있다.
학식이나 지혜에 모자람이 없는데도 사회적인 지위를 얻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들을 무능력하게 보거나 사회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반드시 그런건 아니다. 밝은 기운이 상처를 입은 명이의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혜는 있으나 하늘의 때를 얻지 못한 군자의 형상이다.
이러한 사람을 '명이지자明夷之者'라고 한다. 때를 얻지 못한 현자는 지혜는 있는데 세상에 나가지 못한다.
이와 반대로 탁월하게 강한 자가 있다면 어떨까?강자가 둘인상황은 곤란하다. 어둠과 빛이 함께일 수 없고 두 호랑이가 사이좋게 먹이를 나눌 수 없다. 내가 상대를 제압할 만큼 자신에 넘치지 않는다면 명이를 교훈 사람아서 과감하게 후퇴하라. 당장은 보템이 되지 못하지만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니 커다란 손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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