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책 장자, 도를 말하다 중에서 /오쇼/류시화 옮김

다림영 2023. 5. 31. 07:03
728x90
반응형

2차 세계대전때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아돌프 히틀러는 전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나치로, 파시스트로 바꿔 놓았다. 그의 적들, 파시즘에 대항해서 싸우는 자들까지도 파시스트가 되었다.  그렇게 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가지 흥미 있는 일이 일어났다. 아돌프 히틀러는 거의 광적인 상태였다. 그는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사적인 천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전투가 그의 심한 변덕에 따라 통제되었다. 처음에 그가 계속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가 순간적인 변덕에 따라 군대를 지휘했기 때문에 프랑스 군대의 장교들, 영국과 미국과 러시아 군대의 장교들은 도무지 다음에 어떤 작전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었다. 군사작전 전문가에 의해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그들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적이든 아군이든 군사 작전 전문가라면 서로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행동이 어떠하리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한 미치광이가 있었다. 그는 어떤 군사적인 훈련도 , 어떤 군사작전도 전략도 믿지 않았다.

 

단순히 자신의 순간적인 변덕에 따라 지휘를 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던가? 그는 점성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결정을 내리곤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사실을 안 처칠 장군 역시 당장에 점성가를 고용했다. 물론 처칠은 이런 방법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군인이었다. 작전 명령을 내리기 위해 점성가의 의견을 따른 다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일이었다. 하지만 적이 그렇게 한다면 자신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점성가를 고용한 그 순간부터 처칠은 전투에 승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은 같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이것을 기억하라. 마음과 싸우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결국 지고 만다. 마음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논쟁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핵심이다. 마음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그대는 언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다.

 

단순히 그것을 옆으로 제쳐 놓으라. '이 옆으로 제쳐 놓은 것'이 쉬라다. 즉 '신뢰'다. 그것은 마음에 대항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음을 넘어서 간다. 그것은 단순히 그것을 옆으로 제쳐 놓는다. 외출할 때 그대는 신발을 사용한다. 그리고 돌아오면 그것을 벗어 놓는다. 

 

거기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는 신발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넌 불필요하다. 난 널 바깥에 벗어 놓겠다.'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그것을 벗어놓을 뿐이다. 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와 같다. 쉬운 것이 옳은 것이다. 싸울 필요가 없다. 쉬운 것이 옳은것이다. 그곳에 갈등도 없고 투쟁도 없다. 그대는 단순히 생각을 벗어놓고 내면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서 앉는다. 그때 어떤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떤 그림자도 그대를 따라오지 않는다.

 

그대는 신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오직 이미 그대인 것이 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나는 그대에게 말한다. 그대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 그대는 신이다. 그 이하로는 만족하지 말라. 

 

그리고 어떤 이상도 만들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달등과 비난과 도피와 투쟁을 만든다. 그리하여 그대의 전 생애가 하느이 수수께끼가 된다. 삶은 신비이지 수수께끼가 아니다. 삶을 살아야 하는 신비이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