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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원작의 ‘순정만화’를 보았다.
막내는 강풀의 만화는 웹상에서 굉장한 인기가 있다고 했고 큰 녀석은 강풀의 만화는 영화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길 들려주었다. 그러나 나는 ‘순정’ 이란 단어가 좋아 들여다보았다.
내 정서에 맞았다. 열 두살이나 많은 아저씨와 고등학생의 알 수 없는 감정과 다섯 살도 더 아래인 남자가 연상의 기막힌 여자를 좋아하는 내용이다.
평탄한 사랑은 없겠지만 이처럼 처음부터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한 사랑은 대부분의 사람은 시작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것이 어디 ‘시작’- 하고 시작되는 것인가.
영화속에 나오는 배경 .. 오래된 마을이 어디인지 걷고 싶어졌다. 높은 계단과 자전거가 힘차게 달렸던 그 나무 아랫길 그리고 학교와 작은 아파트. ...
결국엔 저렇게 끝나는구나 했는데 마지막 포기하지 않겠다는 주인공들의 희미해져가던 열정이 다시 살아나 즐거웠다. 행복한 영화보기였다. 그러고 보니 그 배경의 동네는 어느 드라마에도 나왔던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찾아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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