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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 흩날릴 때 그대도 떠나갔지
꿋꿋하게 잘살거라 다부지게 다짐했네
하세월 맵고쓴바람 딛고서는 가을에
귀뚜라미 노래하네 내노래에 화음넣네
이별노래 부르는데 잔잔하게 번져가고
먼훗날 기약해본다 청솔같던 사람아
빛바랜 편지들이 고즈넉이 누워있어
아득한 세월따라 지난얘기 묻혀드네
글빛에 어리는얼굴 가을바람 스민다
꽃지고 바람이는 가을이 오신다니
차갑게 떠난사람 돌아보지 않으리라
신작로 나무사이로 저녁노을 흐른다
저문바다 수평선에 작은배 떠나간다
가는곳 어디일까 점점이 사라졌네
헛디딘 지난날들도 세월따라 흘렀네
.
여름지나 가을이라 낮은바람 불어드니
마음따라 흔들리어 무작정 길나선다
우연히 가로수아래서 보고프다 아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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