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초여름밤/조기영-
낮이 눈을 감고
밤이 이불을 덮으면
부엉이의 날개에
고요를 태워
어둠은 부풀어 올랐네
무논에는
어둠을 부어
여름을 반죽하는
개구리 소리
구름에 안긴 별들이
밤하늘의 꽃밭에
몸을 뉘면
달빛에 배를 띄워
어둠을 건너가는
풀벌레 소리
마당엔
마루에서 걸어 내려오는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
출처 : 시와 글벗
글쓴이 : yanggo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애송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설교하는 바다/이생진 (0) | 2013.07.01 |
---|---|
[스크랩] 청어를 굽다 1/전다형 (0) | 2013.07.01 |
[스크랩]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0) | 2013.06.24 |
[스크랩] 이병률 시인 (0) | 2013.06.21 |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0) | 2013.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