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3월 16-17일
우종민 서울백병원정신과 교수
“꿈은 진행형, 작고 가까울수록 좋다” 중에서-
“꿈은 가지는 것은 좋지만, 너무 강박적으로 멋진 꿈만 그릴필요는 없다. 가만히 앉아서 가슴 뛰는 꿈만 찾는다면 과연 그 꿈이 내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꿈이란 앞이 보이지 않는 오늘을 묵묵히 참아낸 사람만이 다가갈 수 있는 미래가 아닐까. 정신 의학에서는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shaping)’기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목표를 향해 접근할술록 그 과정에 대해 보상을 주는 방법이다. 너무 멋진 꿈은 나를 조롱하고 실망시키기 십상이다.
꿈은 가까울수록 좋다. 작은 바람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그 과정이야말로 가장 믿을 만한 꿈잡이이다. 삼십 분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은 아침이 하루하루 쌓일 때 비로소 꿈을 이룰 수 있다.
나중에 돌아보면 버텨낸 자기 자신이 대견하다. 꿈은 잠시 가슴을 뛰게 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오늘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영원히 가슴이 뛸 것이다. 꿈에는 완료형이 없다. 꿈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이 선생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
수필가가 되겠다는 것도 쉽지 않고 시인이 되겠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몇 년 전에는 그러한 꿈도 꾸었으나 그 고됨을 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다만 2주일에 책 몇 권 빌려서 꼭 읽어내고 좋은 글에 물들어가며 나를 물들이는 것...
아름다운 사람으로 늙어가는 것 ... 그것이 나의 소박한 꿈이 되었다.
세상엔 많은 유혹들이 있어 꾸준히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다.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
그러나 꾸준히 지켜가며 어제보다 나를 만드는 것, 깊고 넓은 내가 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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