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배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림영 2012. 10. 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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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1일 금요일 조선일보

윤희영의 News English

 

비가 오나 눈이 오나

Come rain or come shine

 

가장흔한 욕설(the most common swer word)xx’를 영어로는 ‘son of a bitch’라고 한다. bitch는 암캐를 뜻한다. 20여개국 수억 인구가 사용하는 스페인어에서는 ‘hijo de perra(이호데 페라)’라고 한다. hijo는 영어의 son, perradog에 해당하는 perro의 여성형이다.

 

역시 암캐의 자식이라는 뜻이다. 충성스럽고 진솔하기 그지없는(be too loyal and genuine for words)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man’s best friend),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욕은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아르헨티나 중부 카를로스 파스 마을의 공원묘지(a cemetery park). 카피탄이라는 이름의 개가 한 묘소를 지키고 있다(stand guard over a grave). 6년이 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0063월 사망한 주인 미겔 구스만씨의 묘소 곁을 떠나지 않고(keep close to his deceased owner’s grave)있다.

 

카피탄은 구스만씨가 세상을 떠난(pass away)날 집에서 사라졌다. 장례를 치르고(have a funeral for him)돌아온 유족들이 아무리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었다(vanish into thin air).찾다가 지친 가족은 차에 치여 죽었나보다(get run over and die)하고 포기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묘소에 갔는데, 카피탄이 묘소 곁을 지키고 앉아(sit by the grave and keep watch over it)있는 것이었다.

 

가족을 보더니 마치 통곡을 하듯 울부짖으며 짖어댔다(wail and bark as if he were crying bitterly). 참 이상한 일이었다. 묘소에 한 번도 데리고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 장소를 알고 찾아갔는지(manage to find the place).....

 

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어느 날 나타나(turn up there one day)묘지 전체를 돌아다니더니(wander all around the cemetery) 저 혼자 힘으로 주인 묘를 찾아냈다고(fidn the tomb of his master, all on his own)한다. 가족이 몇 차례나 집으로 데려 왔지만 (bring him home several times)날이 어두워지면 주인 묘로 급히 되돌아가곤(rush back to the grave)했다.

 

관리인들은 이처럼 너무나 헌신적인 카피탄을 측은히 여겨 먹이를 주고 보살펴주기 시작했다(begin feeding and taking care of the extremely dedicated dog out of compassion). 이제는 가족이나 공원묘지 측 모두 카피탄의 뜻에 따라주기로(yield to his will)했다.

 

한 가지 더 특이한 것은(another one odd thing adding to the unusual circomstances)매일 저녁 6시 정각이 되면(every day, at six o’clock sharp in the evening)묘소 위로 올라가 엎드린다는(lie face down on top of the grave)것이다. 그리고 밤새 그러고 있다. 어둠과 추위로부터 지켜주겠다는 듯 보듬어 안은 자세로(in a hugging posture)...

디지털 뉴스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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