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스크랩] 절망/김수영

다림영 2012. 6. 30. 14:30
728x90
반응형

-절망/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출처 : 시와 글벗
글쓴이 : yanggo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애송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는다/이상교  (0) 2012.08.03
[스크랩] 하상만의 `간장` 감상 / 박후기  (0) 2012.07.02
바람과 햇살과 나  (0) 2012.06.19
노끈/이 성 목  (0) 2012.05.25
[스크랩] 바람이 불면/이시영  (0) 201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