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바람과 햇살과 나

다림영 2012. 6.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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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햇살과 나


시바타도요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가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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