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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중에 깨어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십니까?

다림영 2010. 4.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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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중 깨어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십니까?

무슨 소리냐고요?

'밤에 잠자는 시간 외엔 다 깨어 있는 시간이지. 난 낮잠도 절대 자지 않으니까 주로 깨어 있지 뭐'

이렇게 대답하실 분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건 아시겠지요? 잠자는 아기와 깨어 있는 아기를 들어올릴 때 어느쪽이 더 무거운지. 아기야 어느쪽이든 가볍겠지만, 잠에 빠져 있는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저울로 달아 보면 똑같겠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무게는 잠에 빠져 늘어져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무겁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그건 잠의 무게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요.그래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깨어있지 않고 잠에 빠져 있는 사람은 삶을 무겁게 산다'

무슨말인가 하면, 집착에 빠져 있거나, 욕심에 빠져 있거나, 미움이나 분노에 빠져잇거나, 망상에 빠져 있거나...... 등등 본래의 나, 주인공으로서의 나가 아닌 상태는 모두 잠에 빠진 상태, 결국 깨어 있지 않은 상태란 뜻입니다.

 

 

바로 그런 깨어있지 않은 상태일 때 우리는 분명 무거워져 있을 것이다. '본래의 나'에 분노나 미움, 욕심, 망상, 집착 같은 것이 보태져 있을테니까요. 욕심많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표정부터 무겁고 어두워 보이지 않습니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왠지 마음이 가볍고 경쾌하다면 그 사람은 아마 깨어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번뇌, 망상을 털어버린 사람은 털어버린 번뇌, 망상의 무게만큼 가벼워져 있을 테니까요.

 

 

흔히  우리가 깨달은 분이라고 여기는 큰스님들이 대체로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미소가 천진스러운 이유도 번뇌나 망상의 무게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책 <마음밖으로 걸어가라 /정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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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렇게 무거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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