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다가 슬픈일을 당하면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의 '단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가수 황금심이 노래한역시 잡혀가는 자신의 남편을 생각하며 창자가 끊어질듯한 '단장斷腸의 애절함'을 노래한 것이죠. 단장의 어원은[세설신어]의 [출면편]에 나옵니다. 환온(桓溫)이라는 진나라 장수가 지금의 사천성 지역을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군대가 삼협(三峽)부근을 지날 무렵, 한 병사가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왔습니다. 그러자 어미 원숭이는 자신의 새끼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배를 쫒아오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좁은 지역을 통과할 때 그 어미원숭이는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배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슬픔에 지친 어미 원숭이는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