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놀이처럼 - 한 서양인이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갔다가 삭발을 하고 수행자가 되었다. 그는 숲 속 절에서 생활하며 다른 수행자들과 함께 소형 트럭을 타고 시골길을 이동하곤 했다. 고참 수행자는 트럭 조수석에 앉고 신참인 그는 현지인 수행자들과 함께 짐칸의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았다.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었으며 곳곳에 움 푹 팬 웅덩이들이 많았다. 운전사가 사정없이 차를 몰았기 때문에, 트럭 바퀴가 웅덩이에 걸려 덜컹거릴 때마다 짐칸에 탄 사람들은 위로 솟구치며 지붕을 가로지른 쇠막대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곤 했다. 키가 큰 이 서양인 수행자도 무수히 정수리를 찧어야만 했다. 머리를 부딪칠 때마다 그는 욕설을 내뱉었다. 물론 현지인들은 알아들을 수 없게 영어로, 삭발을 했기 때문에 충격 완화 장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