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택하라 도리를 지키고 덕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영원히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사후의 명예를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 때 적막할 지언정 영원히 처량해지는 길은 택하지 않는다. 능란하기보다는 소박한 것이 낫다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마치 거친 물결ㄹ을 건너가는 것과 같다. 세상일의 경험이 얕으면 세상에 때묻는 것 또한 적고, 세상일에 경험이 많을수록 남을 속이는 재주 또한 깊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란하기보다는 차라리 소박한 것이 낫고, 치밀하기보다는 오히려 털털한 편이 낫다. 재주는 남들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숨기라 - 군자는 자신의 마음을 구미지 않아서, 하늘이 푸르고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누가 보더라도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