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라에 아들 셋을 둔 사람이 있었다. 첫째 아들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다리를 절었다. 둘째 아들은 호기심이 많고 몸이 온전했다. 셋째 아들은 경솔하고 진실하지는 못했지만 재빠르고 용기가 있었다. 그래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 셋째가 가장 낫고 둘재가 그다음이고 첫재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히 힘써야 겨우 제 몫을 해내는 정도였다. 하루는 둘째와 셋째가 태산 일관봉에 먼저 오르는 내기를 하고, 앞다투어 신발을 손질하고 있었다.그러나 첫째도 산에 오를 채비를 하는것이 아닌가? 둘재와 셋째는 첫째를 바라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태산 봉우리는 구름 위로 솟아 천하를 굽어보고 있어 튼튼한 다리를 가진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오를 수 없답니다. 그런데 어지 형님은 불편한 다리로 엄두를 낸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