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길과 스파이더맨 징검다리를 건너면 닿는 곳이다. 4월에 흩날리던 흰꽃들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초록만 깊어 가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온 것이 아닌가 했다. 어디선가 날아든 아카시아 향기가 길을 휘젖고 다닌다. 향기 속에 내가 달콤하다. 한떼의 아이들은 학교로 달려갔다. 길이 텅 비었다. 텅 빈곳은 고요하다. 깊.. 사소한 풍경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