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타인과 인연을 맺고 푸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이야기의 총합이다. 인연이 이어지고 끊어질 때까지 기억속에 숱한 사연이 쌓인다. 관계의 물결 속을 헤엄치며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나와 좋아하는 게 비슷한 사람과는 빨리 친해질 수 있지만 정작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 싫어하는 게 비슷한 사람임을. 또한 친한 사이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가 아니라 때론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라는 것을. 가끔은 그릇되게 말하는 사람에게서 배운다 "당신같은 사람을 세상이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이라고 하지, 그리고 난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 똥 덩어리!"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는 오만함으로 똘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