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동네 한바퀴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새벽녘에 비가 내렸는지 땅은 젖어있었고 옅은 안개가 흐르고 있었다. 봄이 올때처럼 아득한 어떤 기운이 사위에 머물고 있었다. 녀석들이 늦었나 보다. 징검다리를 마구 뛰어건넌다. 애구 넘어질라... 아직 겨울 한 가운데 있으면서 나는 이 벗나무의 봄을 .. 사소한 풍경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