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박헬레나 그대, 10월의 끝자락 쯤 팔공산에 가십시오. 세월과 더불어 대구 분지를 보듬어 안고 겹겹이 드러누운 그 산자락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4월의 꽃 잔치도 화려하고 5월의 신록도, 6월의 녹음도 좋지만 자신을 아낌없이 태우는 마지막 불꽃같이 아름다운 것이 또 있겠습니까. 흔히들 일년 중 겨울을 계.. 필사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