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는다/이상교 가슴으로 읽는 동시/조선일보 8월3일 익는다 처음 가는 낯선 길 멀기도 하다. 두 번 세 번 가는 동안 길가 쌀가게, 키 큰 가로수 눈에 익는다. 약국 간판, 모퉁이 구두 가게 눈에 다 익는다. 눈에 익어, 밭에 익어 가까워진 길. 처음에는 낯설던 얼굴도 눈에 익고 귀에 익어 가까워진다. 점점 .. 애송 詩 201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