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 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25년재 해마다 가고 있다. 내 눈이 깊지 않아선지 이제야 조금씩 보인다. 장소들과 그곳에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에 가려진 웃음과 슬픔의 물감 축제들이. 이제는 바라나시만을 무대로 여행기 한 권을 쓸 수도 있게 되었다. 낯선 나라와 장소들을 여행한 사람들은 곧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들은 그 장소에 대한 긍정적인 여행담을 비난하고 허구라고 단정 짓는다. 그들의 말이 옳다. 한 장소를 오래 만나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도 허구일 수밖에 없다. 장소의 흔들은 처음에는 매력없는 면만을 보여 줄것이다. 당신 자신도 그렇듯이 장소 또한 낯선 이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돈을 뜯으려는 호객꾼과 가방을 뒤지는 여인숙 종업원과 길에 널린 소똥들로 당신을 쫓아 보낼 것이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