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봐 , 비우니까 채워지잖아/송성영 본문 중에서 아내가 문짝을 달고 벽을 부수기 시작한 것은 시골 집으로 이사오고 몇 달 지나서부터였습니다. 막연하게 동경해 온 시골에 대한 감상적 시학이 무참히 깨져 나가던 그 무렵이었습니다. 대나무 숲이며 개울물이며 온갖 수목과 꽃들과 함께 살고자 했던 아내, 하지만 막상 곁에 두고 살다 .. 책 만권을 읽으면..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