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라는 새는 머리가 무겁고 꽁지는 굽어 있다. 냇가에서 물을 마시려 고개를 숙이면 무게를 못 이겨 앞으로 고꾸라진다. 다른 놈이 뒤에서 그 꽁지를 물어주어야 물을 마신다.[한비자](설림하說林下)에 나온다. 다음 말이 덧붙어 있다. "사람도 제힘으로 마시기 힘든 사람은 그 깃털을 물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백락은 말 감별에 능했다. 척 보고 천리마를 알아보았다. 미워 하는 자가 말에 대해 불으면 천리마 감별법을 가르쳐 주었다. 아끼는 자에게는 노둔한 말을 구별하는 법을 일러주었다. 일생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한 천리마 감별법은 알아봤자 써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 노둔한 말은 날마다 거래되는 지라 간단한 요령 몇 가지만 알아도 잠깐만에 큰 돈을 벌 수가 있다. 한비자는 이야기끝에 다시 이렇게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