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의 반딧불/반숙자 저녁바람이 좋아서 뜰에 나와 있다. 초승달이 별 하나 거느리고 하늘가로 온다. 탈탈거리던 경운기소리가 요란하다. 수런거리는 나뭇잎사이로 별이 동동뜬다. 반딧불이다. 농약으로 메뚜기를 볼 수 없는 농촌에서 반딧불을 보는 마음 반갑기 그지 없다. 지금도 시골에서는 개똥벌레라 부른다. 이쪽에.. 필사 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