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의 열망/박완서 달력의 마지막 장이 낙엽의 신세가 되어 초라하게 달려있다. 설경이 그려져 있다. 오늘밤쯤 혹시 눈이 오려나, 날이 침침하다. 막연히 눈을 기다려본다. 세월 가는 소리라도 듣자는걸까? 올 1년은 산 것 같지를 않고 잃어버린 것 같다. 실물<失物>을 한 허망함과 억울함. 그러나 신고할 곳은 없다. .. 오늘의 좋은 글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