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에서 염불암 해우소를 다녀오다 문득 올려다 보았다. 빨래는 없고 빨래집게만 오롯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염된 내속의 것들을 염불암 해우소한켠에서 힘껏 빨래하여 헹구어 탁탁 털어 저 단단한 집게에 의지하여 반듯하게 널어 둔다면 가을바람과 햇살 속에서 희고 눈부신 마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늦은 .. 사소한 풍경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