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여름캠프인 '붓다의 향기'에 강연하러 갔다가 '가시'이야기가 나왔다. 그만 뽑아버리라고 했더니, 한 아주머니가 손을 들었다. 그 가시가 가족이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거였다. 그렇다. 그 가시가 가족이면 낭패다. 하지만 가족 중에도 가시 같은 이가 있다. 어려서 말 잘 듣던 아이가 커가면서 가시가 되기도 하고, 결혼하기 전엔 그렇게 편안했던 사람이 결혼 후엔 가시 돋친 말로 생채기를 낼 때도 있으니까. 그 질문을 받자마자 나는 그 가시가 자식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자식을 놔주라고 했다. 아이 위해 살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라고. 남편한테나 잘하고 지내라고 얘기했더니 그 가시가 글쎄, 남편이란다. "그럼 그 가시 , 얼른 확- 뽑아버리세요" 했더니 주위 분들이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