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도보여행자는 유독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로지 자신의 걸음에만 집중하기 우해서일 것이다. 자신의 걸음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혼자 길을 찾고 걸으면힘들고지쳐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몸은 힘들지만 오히려 머리는 편안해지고 고요해진다. 자연의 소리와 자신의 숨소리만 들리는 깊은 숲길에 혼자 있어 보면 홀로 걷는 여행의 약효가 온몸에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만 들여다보는 시간은 여행이 깊어지고 길어지고 점차 확대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바뀐다. 식당에 앉아 밥을 주문하고 주문한 식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이미 식사후에 할 일을 생각하는 삶에 익숙해져있다. 바쁘고 성실하게 살지만 그것은 겨우 현재의 시간을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