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첫사랑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사람이 행복해지려고 사는 게 아닌 거 같아." 소박한 그가 놀라 물었다. "그럼 너는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답했다. "모르겠어. 아무튼 행복은 아닌 것 같아." 희한할 정도로 행복에 관심이 없었다. 행복의 형제인 즐거움이나 기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행복타령을 해대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눈엔 그들이 하늘에 대고 자기 일신의 안위만 비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욕심꾸러기로 보였다. 어떻게 인생에서 행복만을 바란단 말인가? 그러나 내가 지금 , 스무 살때보다 성장한 증거를 대라면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을 내밀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내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되물을 것이다. 당신이 말하는 행복이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