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행복한 군고구마/목성균/을 읽고- 옛이야기를 읽으면 마치 내 이야기 같습니다. 앉은자리에서 눈을 감지 않아도 그 시절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내 추억이 아님에도 코앞에서 본듯이 따뜻한 풍경이 환하게 보입니다. 나의 스물도 한 겨울 삭막한 도시로 나갔다가 역에서 내리면 집으로 가는 그 길은 시린 칼 바람이 불었고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유리같은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았습니다.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모든것들이 서럽게만 다가왔습니다.흙길조차 꽁꽁 얼어붙어 또각또각 울리는 한밤중의 구둣발 소리가 괜찮다 괜찮다 잘할 수 있어 하며 나를 다독여주었습니다. 눈물을 떨구며 적응하려 애쓰고 달래던 그 시절이 엊그제만 같은데 무심한 세월은 어느새 머리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