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승리는 지혜로 얻고 큰 승리는 덕으로 얻는다 채근담에 이런글이 나온다. '세상일에 경험이 얕은 사람일수록 남을 속이는 재주 또한 깊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지나치게 능수능란하기보다 소박하고 인정이 두터운 편이 낫고, 치밀하고 약살빠르기보다 소탈한 편이 낫다. ' 맹자가 제나라를 돌아다닐 때였다. 뜻밖에도 제왕이 사람을 시켜 맹자에게 말을 전했다. '마땅히 과인이 먼저 만나기를 청해야 하거는 감기에 걸려 문 밖 출입을 전혀 하지 못했소. 오늘 내가 조당으로 군신을 보러갈 것이니 그대가 나를 한번 보러 와줄 수 있겠소?" 맹자는 제왕이 몸을 낮춰가며 자신을 만나고 싶지 않아 핑계를 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하에게 대답했다. "참으로 공교롭소, 나 또한 몸이 좋지 않아 왕궁으로 갈 형편이 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