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딸을 위한 시/마종하

다림영 2014. 1. 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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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시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마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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