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음절에 반하다

The end of the waorld

다림영 2013. 10.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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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오후 세 시/박제영-

 

 

그리움이란

마음 한 켠이 새고 있다는 것이니

빗속에 누군가 그립다면

마음 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니


비가 내린다, 그대 부디, 조심하기를

심하게 젖으면, 젖어들면, 허물어지는 법이니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마침내 무너진 당신, 견인되고 있는 당신


한때는 '나'이기도 했던 당신

떠나보낸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는 오후 세 시

나를 견인하고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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