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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불어 유리 문을 닫았다. 가을이 급작스럽게 차갑게 돌변했다 . 옷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떨며 퇴근할 길이 걱정스럽다. 차갑게 비춰지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막내동생이 환하게 웃으며 들어왔다. 어딜 다녀 왔다고 했는데 이제 생각하려니 어딘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큰일이다. 자꾸 잊고 잃고 그런다. 엊그제 친구가 물건을 잃어버린 얘길 했는데 내가 딱 그렇다. 정신 차려야 하겠다. 어쩌면 그렇게 하얗게 지워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 간단한 일이라도 별스럽지 않은 것이어도 몰두를 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다. 어느새 10월도 초반을 넘기고 있다. 김동규의 노래 한번 제대로 듣지 않고 지냈다. 오늘부터 그의 목소리에 젖어들어야 하겠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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