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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묻은 자갈이 낮잠 자는 옛길
새로 만든 도시의 사람 드문 골목길
강둑 기슭에는 꽃을 내려놓고 푸르게 움돋는 개나리 잎
뺏길 뻔하다 겨우 살아 남은 언덕길
나는 자랑같이 자전거를 타고
머리카락 좀 흘날리면서
돌아오지 않을 강물과 인사도 나누다가
거슬러 거슬러
입에서 터지는대로
거슬러 거슬러 가슴에 담은 정이
묵은 대나무처럼 솟구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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