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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송이/남낙현-
A4 용지 묶음을 만지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백지 위에 선명하게 찍힌
선홍색 장미 한 송이
하얀 백지는 덩쿨이 없이도
붉은 장미꽃을 피웠다..
그 얇디 얇은 백지 몇 장에
내 손가락이 스치기만 하였는데
상처를 만들어 냈다..
행여 내곁을 스쳐간 사람들의
하얀 마음 속을
가시로 찌르지 않았는데도
선홍색 장미같은 진한 상처를
남겨 놓지나 않았는지
출처 : 시와 글벗
글쓴이 : yangg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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