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공부하는데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니, 모든 마군을 수행의 벗으로 삼으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교만해지나니,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園林)을 삼으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덕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억울한 것을 밝히려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나니, 억울함 당한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
불교집안에 널리 알려진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이다. 중국 명나라의 묘협스님이 썼다. 수행자들이 수행을 할 때 겪는 장애를 슬기롭게 넘고자 쓴 글이다. 해석의 폭에 따라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에게도 역시 금과옥조다. 부정 이면에 긍정이 있음을 본다.
-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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