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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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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늘은 굉장했다.
맑고 높기가 그만이었다.
내가 해야할 모든 것을 잊고말았다.
카메라에 하늘을 담아야하는것조차 잊었다.
산행을 한다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에 파란하늘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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