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또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작은 것과 적은 것이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크고 많은 것만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까 늘 갈증 상태에 놓여있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우해 버린다. 내가 무엇인가를 가졌을 때 그 물건에 의해 내가 가짐을 당하는 것이다.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는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자신과 함게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자족해야 한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내 그릇과 내 몫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남의 몫을 , 남의 그릇을 자꾸 넘겨다 보려고 한다.
소유를 제한하고 자제하는 것이 우리 정신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 환경과 자연을 덜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한 삶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근원적인 눈을 뜨게 한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투철한 자기 억제와 자기 질서를 가져야 한다.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좋을 것은 듣지 말고, 읽지 않아도 좋을 것은 읽지 말며 , 먹지 않아도 좋을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가려 가면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적게 먹어야 한다. 그래야 인간이 성숙해지고 승화될 수 있다.
인도의 시인 까르비는 이렇게 노래한다.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는다'
물 속에 사는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드고 웃는 다는 것이다.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는다.
진리는 바로 그대 안에 있다.
그러나 그대 자신은 이것을 알지 못한 채 이 숲에서 저 숲으로 쉴새없이 헤매고 있다.
여기,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진리를 보라. 그대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보라. 이도시로 저 산속으로
그러나 그대 영혼을 찾지 못한다면 세상은 여전히 환상에 지나지 않으리.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엇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시절 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몸으로 움직이는 동작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 모두가 업이된다. 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위이다. 좋은 업을 쌓으면, 곧 좋은 행동과 좋은말씨와 좋은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얻어진다.
좋지 않은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지니면 어두운 업을 짓게 된다. 이것이 자주 되풀이되다 보면 거기에 힘이 생긴다. 그것이 업력業力이라고 한다. 또는 업장業障이 되는 것이다.
업력이 커지면 이성의 힘으로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지제할 수 없는 그런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업력이라는 것, 업장이라는 것이 그렇다.
우리가 수도하고 또는 수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업을 맑히는 일이다. 흔히 번뇌를 끊는다거나 욕망을 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아니다. 욕망을 끊는다. 번뇌를 끊는다. 말로는 끊을 것 같지만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단지 질적인 변화가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에너지의 전환이다. 업의 전환이다. 탐욕으로 흐르는 일을 베푸는 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남을 미워하고 화내는 에너지는 연민의 정과 자비심으로 전환 될 수 잇다. 어리석음은 한 생각을 돌이킴으로써 지혜로 전환 될 수 있다.
내 마음이 지극히 맑고 청순하고 평온 할 때 중심이 잡힌다. 내 중심이 잡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내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중심이 잡히지 않을 때는 늘 흔들린다.정서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중심이 잡히지 않은 것이다. 어느쪽으로 기울고 있음이다. 그렇기 대문에 마음에 없는 일도 저지르게 되고 불쑥 불쑥 어떤 충동에 우리가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이 '불쑥'이라는 한 생각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따라서 한 생각을 어떻게 갖는가 이것이 갈림길이다.
-산에는 꽃이피네 /법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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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그분의 메시지를 들었다.
'텅빈 충만' 에 대한 말씀이었다.
'빈 방에 홀로 있으면 가득찬다'...
가게에 홀로 있는 습관에 길들어진지 오래다.
누군가 함께 있으면 그자리는 내 자리가 아닌듯 불안하다.
참 알 수가 없는 일이다.
혼자 있을때가 가장 좋기만 한 것이다.
그분의 말씀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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