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한마리가 지네의 다리를 보고는 어리둥절해서 지네에게 물었다.
"아저씨, 나는 참 혼란스러워요. 아저씨가 그 다리들을 어떻게 조종하는지 전혀 상상할 수가 없군요. 만일 내가 아저시처럼 그렇게 무수한 다리를 가졌다면 나는 결코 걸을 수 없을 거예요. 너무나 당황하게 될거예요."
지네는 결코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기 다리 때문에 혼란을 일으킨 적도 없었다. 지네가 말했다.
"나는 전혀 생각해 보지 ㅇ낳았단다. 그렇지만 이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겠구나."
지네는 그것에 대해 숙고했다. 지네는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았다. 이 무수한 다리들! 지네는 당황했다.
마침내 지네는 털석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노자는 '마음은 혼란이다'라고 말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혼란을 겪게 된다. 사고는 혼란이다. 여지껏 누구도 사고를 통해 혼란의 밖으로 빠져 나간 사람은 없다.
과거는 당신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 것이다.
오직 무념에 의해서 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모든 사념을 버림으로써 옳고 그른것, 실과 득의 모든 구분을 버림으로써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당신이 알 수 있는가? 무엇이 득이고 무엇이 실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천지만물은 무한하다. 누구도 무엇이 결정적이며, 무엇이 행위의 결과인지 알지 못한다.
때로는 독약이 이로울 수가 있고, 때로는 음료수가 유독하게 될 수가 있다 . 때로는 그대를 도우려던 사람이 당신을 해할 수도 잇으며, 그대를 해하려던 사람이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삶은 인간의 마음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매우 깊고 복잡한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작고 부족하기에 삶을 밖으로 나타내는 방법이란 없다.
<행복에는 꼬리가 있다 중에서>라즈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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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을 무슨수로 지닐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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