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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원 산책길을 나섰다.
삼성아파트옆 개울을 지날때였다.
몇마리의 오리가 있었다.
그들을 다 잡을 수 없어 이 녀석에게만 눈길을 주고 있었다.
어라!..
어떤 사진가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는 디지탈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 내게 한마디 한다.
" 그걸로 사진이 찍히나요?"
...
"그럼요!"
나는 속으로 혼자 이야기했다.
'나는요,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구요, 작품을 찍는 것두 아니구요, 그냥 세상이야기를 담는 거랍니다 . ...'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리의 공연을 보다가 내 갈길로 향했다.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사람이었는데 말하는 폼새가 그가 가진 카메라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안타까웠다.
'말' 을 잘 해야 하겠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구태여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가만 있었으면 '사진가'의 품위가 느껴져서 '부럽다' 하며 지나갔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모르는 사이 할 지 모르겠다.
늘 염두에 두고 아름다운 마음이 빚어내는 그런 온기있는 말을 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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