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곱살 적 물 난리 인도를 덮쳐버린 안양천 ..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다리에 가시가 돋치는 나는 그 번개의 섬뜩함을 느끼며 폭우속의 벗나무 길을 걸었다. 비는정말 굉장했다. 78년 이었을 것이다. 안양에 큰 물난리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내가 있었다. 난 그날 학기말 시험공부를 한다고 반에서 제일 늦게 나왔다. 아.. 글쓰기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