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산문선/박지원/기획출판부엮음 본문중에서 내가 살던 연암골은 산중에 있었는데, 바로 문 앞에 큰 시내가 있었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어 큰비가 한 번 지나가면, 시냇물이 갑자기 불어서 마냥 전차戰車와 가마, 대포와 북소리를 듣게 되어, 그것이 이미 귀에 젖어버렸다. 나는 옛날에, 문을 닫고 누운 채 그 소리들을 구분해 본적이 .. 책 만권을 읽으면..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