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로 강을 건너는데 , 빈 배가 더내려 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다. 사공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그 배가 빈 것을 알고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런데 떠내려 온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했을 것이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번째 소리치는데, 그때는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는 까닭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롭게 하겠는가? [장자 ] , [산목] -비움, 가벼움, 듣기 좋은 말이다. 바람처럼 시원하고 홀가분하다. 채움, 무거움, 왠지 듣기 거북하고 둔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