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산책/손광성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날은 마음이 가라앉는다. 낮게 떠 있는 구름,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빗줄기, 그리고 나직한 빗소리,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 빗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부풀어 있던 감정의 보풀들도 비에 젖어 차분히 가라앉는다. 화창한 날에 느끼던 그런 외로움 같은 것도 없다. 비는 창가에 .. 오늘의 좋은 글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