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그냥 가만히 제법 뜨거운 가을 볕이었고 우린 지치기도 했다. 친구는 성산일출봉 언덕에 그냥 누워버렸다. 어떠한 말도 없이 깊은 잠에 빠진 듯 했다. 간간히 바람은 살갗을 간질였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주고도 남았을 것이다. 잠든 친구의 모습이 예뻐서 곁에 나도 누워보았지만 금새 반 .. 풍경과 사색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