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린 후 밤새 가는 비가 다녀갔다. 바람결에 풋풋한 향기가 묻어있다. 금새라도 뒤를 돌아보면 꽃잎이 보일 것만 같다. 이른아침 머리를 감고 말리지도 않은 채 징검다리를 건너려는데 비를 머금은 버들개지가 이제는 추위가 다 떠났다는듯 더 이상 시린 바람은 없을 거라는듯 기지개를 활짝 펴.. 사소한 풍경 201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