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모음/법정/샘터 마른 바람소리 여름의 지열地熱을 식히기 위해 그랬음인지 가을비답지 않게 구질구질 내렸다. 날이 들자 숲에서는 연일 마른 바람소리. 귀에 들리기보다 옆구리께로 스쳐가는 허허로운 바람소리. 그토록 청청하던 나무들이 요며칠 사이에 수척해졌다. 나무들은 내려다볼 것이다. 허공에.. 책 만권을 읽으면..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