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수필/한국비평문학회 서쪽 담 너머에는 세영이네가 살고 있다. 처음 세영이네가 이사 왔을 때는 한동안 서먹하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날 세영이 엄마가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달걀 세 개만 꾸어 주시겠어요?" 나는 달걀 세 개를 담 너머로 넘겨 주었다. 잠시 후 칼국수 한 그릇이 담을 넘어왔다.. 책 만권을 읽으면..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