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세상사 복잡하다 보니 말과 침묵사이가 궁금하다. 침묵하자니 속에서 열불이 나고,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 신흠이 말한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잘못이다. 의당 침묵해야 할 자리에서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반드시 말해야 할 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해야만 군자일 것이다. 군자란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잘 분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말해야 할 자리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로 있다가,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면 소인이다. 이항로가 말했다.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것은 진실로 굳센 자만이 능히 한다.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대단히 굳센 자가 아니면 능히 하지 못한다. 굳이 말한다면 침묵쪽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조현기가 말한다. 말해야 할 때 말하면 그말이 옥으로 ..